[김재철 "국정원문건 받았다면 감옥 가겠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김재철 전 MBC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 MBC 전·현직 임원 3명의 집과 사무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압수 수색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MBC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 수색 대상은 PD수첩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제작 중단에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MBC 경영진 교체 경위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방문진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사장 등 MBC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국정원 직원의 집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31일 백 부사장을 시작으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의 압수 수색은 최근 MBC에 대한 여권의 압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6일 방문진 보궐 이사에 정부·여당이 추천한 2명을 선임하면서 방문진 이사 9명 중 정부·여당 추천 인사가 5명으로 다수가 됐다. 방문진은 내달 2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