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올리 슈틸리케(63) 전(前)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은 2002년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6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와도 2002년과 똑같은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본다. 현실은 바뀌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여론대로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에 선임된다고 하더라도 2002년처럼 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시대가 변했고 같은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다. 그 때는 주중 매일 훈련을 같이 하고 주말에만 클럽으로 돌아갔다"면서 "2002년과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한국 축구협회에 대해서는 날을 세워 비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축구협회가 명확한 로드맵과 목표가 없어 어려움에 부딪힐 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확실한 목표와 비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결과가 있을 때 협회는 이와 맞서 싸울 만큼 강하지 못했다"면서 "독일은 지난 20년 동안 대표팀 감독이 단 3명이었다. 한국은 4년 동안 감독이 3번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인내심이 없는 한국의 축구 환경에서는 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승률이 70%였으니 (10점 만점에) 7점 주고 싶다"며 "한국에서 7점은 부족하다. 10점을 받아야 만족한다. 한국은 실패에 관대하지 못하다"고 자평했다.

슈틸리케는 한국팀의 약점에 대해 ‘공격’ 능력을 꼽았다. 그는 “(대표팀에) 이동국이 뛴다고 들었다. 그는 38세다. 그게 한국의 문제점”이라면서 “한국의 철학은 수비 위주이기 때문에 젊은 공격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대부분이 수비수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지적했다.

2014년 9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물러났다. 그는 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 감독으로 선임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부임 이후 톈진 테다는 4연승을 달리며 강등 위기를 탈출하고 잔류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