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창원 마산항에 노란색 국화꽃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가을, 국화로 물들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새로운 옷을 입은 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개막식 당일, 마산항 제1부두에서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으로 옮긴 축제장은 이른 오전부터 많은 시민이 방문해 있었다. 축제장 입구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국화꽃으로 장식한 대형 지구와 그것을 받들고 있는 모습의 손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축제의 랜드마크인 이 조형물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창원과 이를 받치고 있는 시민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축제장에는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좌우에 작품들이 들어서 있다. 올해 조성된 작품은 10개 분야 9500여점으로, 이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열린 이래 최다 규모다. 행사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시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트 포토존 등이 곳곳에 조성됐다.

올해 축제에는 10개의 분야, 9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창원을 소개하는 작품들이 곳곳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각 작품은 상공에서 바라보면 '가자, 창원광역시로!'라는 글귀가 나타나도록 조성됐는데, 글자마다 창원의 농산물, 역사속의 창원, 광역시의 꿈 등 창원과 관련된 국화 작품들이 들어서 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테마는 바로 '로망스 테마'였다. 이 테마존 내에 있는 '국화 연인의 길' 꽃 터널에는 수많은 가족과 연인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참고로 올해는 '국화축제 웨딩사진 공모전'이 열린다고 한다. 선정된 웨딩사진은 국화축제 화보집에 오르고 기념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결혼을 앞둔 커플은 이 공모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축제장 중앙에는 매년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는 다륜대작 '천향여심'이 자리 잡고 있다. 한줄기에 다량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은 매년 빠질 수 없는 마산가고파축제의 상징으로, 올해는 작년 1515송이를 능가한 1520송이의 국화를 선보인다. 이는 축제장 어디서나 보이도록 4m 높이의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데, 마치 왕관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그 위상이 느껴졌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이 하트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자 축제장 곳곳에는 국화 꽃다발을 든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화 꽃다발은 '셀카 투어'의 상품으로, 셀카 투어는 지난해 호평을 받아 올해 다시 열린 프로그램이다.

셀카 투어 참가자는 축제장 내 지정된 국화 작품 앞에서 셀카를 찍고 인증을 통해 국화꽃다발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지정된 작품은 축제장의 리플렛을 확인하면 된다. 꽃다발이 모두 소진되면 투어가 종료되므로 참고할 것.

매년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는 다륜대작 '천향여심'. 올해 천향여심은 4m 높이의 전망대에 설치돼 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창원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과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 맞춰 축제장-마산어시장-창동예술촌-마산역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주말에는 제1부두에서 출발해 축제장-마산어시장-창동예술촌-마산역을 오가는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청 문화예술과 축제지원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특히 11월 3일 오후 8시에는 마산만을 배경으로 국화와 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을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주 축제장 이외에 오동동과 창동 일대에서도 축제가 이어진다. 오동동 문화광장과 상상길, 문화의 거리에는 약 6000점의 국화 작품과 빛의 거리가 조성됐고 오는 28일에는 개그맨 공연무대, 음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시민의 모습.

한편, '2017 경상남도 유망축제'로 선정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지난해 137만 명이 관람했으며, 389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올해 '피너클어워드 코리아(Pinnacle Award KOREA)'에서 3년 연속 수상, 단일품종 전국 최대 규모 꽃 축제로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