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시내 번화가에서 대낮에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데도,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고 한 명도 범행을 막지 않았다. 아무리 강간이 빈발하는 나라라고 하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인도인들은 “정말 실화냐” “역겹다”며 시민의 무관심에 분노했다. 하지만, 시민이 찍은 동영상에 범인의 얼굴이 담겨 있어 범인은 나중에 붙잡혔다.
22일 오후 2시30분쯤 인도 동부의 비샤카파트남 번화가의 역 주변에서 대낮에 나무 그늘 밑에서 쉬던 43세의 한 여성을 술 취한 남성이 강간했다. 힌두스탄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은 “주변에 수십 명의 행인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고 핸드폰을 꺼내서 범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23세의 트럭 세차원이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가정불화로 이틀 전 집을 나왔고, 제대로 먹지 못해 지쳐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기력이 없어 강간범에 이렇다 할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몇몇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도 직접 범행을 막지는 않았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이미 범인이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뒤였다. 그런데 구경꾼들이 찍은 동영상이 범인과 범행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범인은 이날 저녁 체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인근 킹 조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에도, 인도 델리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물리치료를 공부하던 23세 여학생이 길거리에서 강간을 당하는 25분 동안 아무도 돕지 않았다. 이 여성은 과다 출혈로 13일 뒤 병원에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