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생들이 대표적 경주 문화재인 첨성대에 단체로 올라가 찍은 기념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격세지감’을 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수학여행 사진 클라스"라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수십년 전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진엔 50~100명을 거뜬히 넘는 인원의 학생들이 첨성대에서 전면을 보고 웃고 있다.

이들은 떼로 첨성대 벽면에 매달려 있고, 중간의 개구부와 꼭대기에도 다수가 걸터앉아 있다. 누구도 이들의 ‘문화재 훼손’을 막지 않았던 듯 표정에 즐거운 웃음이 보인다. 일부 학생은 학생 모자를 벗어 손으로 들어올리는 여유를 보이기도 한다.

현재 첨성대 주변엔 울타리와 줄이 설치돼있어 관광객들의 ‘막무가내식’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지난 8월엔 만취한 20대 대학생 세 명이 첨성대에 기어 올라가 기념 사진을 찍자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현행범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지금 문화재 관리 기준으로 보면 저땐 참…”, “이런 수학여행 사진 정말 오랜만이네요”, “첨성대, 나도 (예전에) 들어가 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