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과 통합론은 앞서나간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바른정당과 통합론은 앞서가는 얘기"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3~14일 실시한 내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면 지지율이 19.7%까지 오르는 등 가장 많은 시너지를 낸다"는 결과를 얻은 뒤 통합을 추진하려 했지만, 호남 쪽 반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는 지금 이뤄지고 있고, 선거 연대까지도 한번 시도해보자는 뜻"이라고 했다. 자신이 추진한 것은 당 대 당 통합까지는 아니고 선거 연대 정도였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서는 "어제 김동철 원내대표와 식사하면서 '지금은 통합할 때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전남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바른정당과 선거 연대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 주승용·조배숙 의원 등과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같은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에서 우리가 아쉬워서 내부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호남을 탈피해라' '햇볕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하니 안 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원래는 12월 통합을 목표로 잡았지만, 바른정당 쪽에서 우리 당 정체성과 다른 얘기를 하면서 동교동계와 호남 중진들이 탈당, 분당을 언급하고 비판에 가세하니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