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외교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바로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지원서를 패럴림픽 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정작 동계올림픽 소관 정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 출석,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대해서는 출전권을 따냈고, 그밖에 더 참여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북한 선수단이든, 응원단이든 많은 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2월 9~25일, 평창 패럴림픽은 3월 9~18일 열린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북한의 참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한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일부 매체가 ‘북한, 평창 패럴림픽 참가 신청…동계올림픽 출전 청신호’라는 기사를 보도했을 때도 문체부는 “확인된 바 없다”는 해명 자료를 낸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늘 강 장관의 발언이 나와 다시 확인해봤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장관은 이후 “(앞서) 오전에 패럴림픽 관련해 ‘북한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내가) 말했는데, 북측의 참가를 위해서는 향후 공식적인 신청이 필요하다. 북한이 패럴림픽 참가의향을 전했으나, 참가를 위한 등록까지는 아직 안 했다”며 자신의 답변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