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잠복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되긴 했지만 결핵 증상이 나타나진 않고 타인에게 전염도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잠복 결핵 감염자 가운데 5~10%는 추후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국내 잠복 결핵 감염 양성률' 자료를 보면, 작년 전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중 2501명을 뽑아 결핵 감염률을 조사해보니, 잠복 결핵 감염률은 33.2%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40대 46.1%, 50대 48.7%, 60대 45.0%로 40대 이상에서 감염률이 높았다. 반면 10대(6.5%)·20대(10.9%)는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질병관리본부는 "1960~1970년대엔 학급당 학생 수도 많았고, 대가족도 많아 잠복 결핵 감염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