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착수에 대해 “문재인 정부 무능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말처럼 미국이 블러핑(bluffing·거짓 베팅)하는 줄 알았다가 얼마 전에야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면 도대체 이 무능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미국은 한·미 정상회담 당시부터 한·미 FTA 재협상 의지를 밝혔는데 문재인 정부는 뭐라고 했나. 6월 3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FTA 재협상을 논의한 바가 없다’, 7월 초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미국과의 협의는 개정협상이 아니라 일방적 논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인 상대 국내 정치용’이라며 부인하기에 바빴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도 8월 17일 기자회견에서 ‘당장 뭔가 큰 일이 나는 것처럼 반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 훈계했지만 결국 10월 4일 한·미 FTA는 미국 의도대로 개정협상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안 대표는 “재협상이 없다고 언제 그랬느냐며 발뺌할 때가 아니다. 눈 뜨고 코 베인 무능인지, 아니면 알면서 감춘 거짓말인지 대통령이 직접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그리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략적으로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