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는 크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 내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06년 20만명에서 지난해 580만명으로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과 달리 카풀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가 인기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블라블라카(BlaBlaCar)'다. 2006년 시작한 이 서비스는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웹사이트에 목적지와 차량 종류 등 정보를 올리면 차량이 필요한 사람이 탑승을 신청하면 된다. 교통비(유류비·고속도로 통행료 등)를 서로 나눠 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가격 상한제가 적용돼 있어 프랑스의 기차 요금에 비해 최대 75% 저렴하다고 한다. 블라블라카는 단순히 도시 내 이동뿐 아니라 타 도시로 이동하거나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영국에서도 독일처럼 목적지까지 차량을 타고 이동한 뒤 주차하는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공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런던의 경우 2014년 200대였던 공유 차량이 지난해 1799대로 증가했고 2020년까지 4494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런던 도심에서는 주차 허가를 받는 게 쉽지 않아, 차량공유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정부가 이 문제부터 해결해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내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 젊은이들이 더 이상 차량 소유를 갈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줄리엔 버트 보스턴 컨설팅그룹 고문은 지난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타는 것이 이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차량 공유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이동 거리가 긴 지리적 이유 때문에 차량 공유 서비스가 급성장하기 어렵고,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는 여전히 차량을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어 서비스 확산이 더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