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 소셜미디어 팀에서 근무했던 신혜원씨가 8일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PC'는 내 것이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변희재(43) 미디어워치 전(前) 대표가 "내주 중으로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JTBC는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 전 대표와 미디어워치 임직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미디어워치 대표였던 변씨는 JTBC와 손석희 사장이 최순실 태블릿 PC를 조작해 날조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JTBC 측은 “변씨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임을 입증하는 각종 자료와 증언을 수차례 보도했고 특검팀도 해당 태블릿PC가 최순실씨 것이라고 확인했음에도 거짓 의혹을 제기해 회사와 임직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변 전 대표가 역(逆)으로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것은 신씨의 ‘최순실 태블릿 PC’ 발언 이후 과거 자신의 의혹 제기가 허위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변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애국당에서 JTBC 홍정도, 손석희 등을 모해증거외죄로, 국민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변 전 대표는 "나는 이미 JTBC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대선 전에 조사 받았는데 그 뒤 아무런 연락도 없다"고 했다.

변 전 대표는 또 9일 오전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신혜원 논란'에 대해 언급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김지예 변호사에 대해서도 민형사 소송을 예고했다.

김 교수와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각 "자기 자신도 거짓말인 거 뻔히 알면서, 추석 연휴가 길어 이슈를 만들어보려 한 것"(김근식 교수) "신혜원씨의 주장이 맞더라도, 반납한 뒤 최순실이 쓴 것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김지예 변호사)이라고 말했다.

변 전 대표는 방송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근식, 김지예 퇴출 및, 채널A 공식사과가 없으면, 바로 이 둘에다 채널A 상대로 민형사 소송 및, 방통심의위 제소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