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부산에서 목욕탕을 찾은 노인 2명이 잇따라 숨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8분쯤 부산진구의 한 목욕탕 온탕에서 김모(75)씨가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는 것을 다른 손님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당국이 구씨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1시간여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은 구씨가 온탕 안에서 의식을 잃어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11시 50분쯤에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부산 서구의 한 목욕탕에서 이모(78)씨가 쓰러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씨는 바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던 이씨가 급성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이 장시간 뜨거운 물에 있으면 혈액 공급이 원할하지 않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