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 수뇌부와 회동 후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전임 행정부와 달리 적들에게 군사행동을 미리 예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적들에게 자신의 ‘게임 플랜’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는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전 고요’ 발언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일일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 행정부가 그렇게 했다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독재정권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로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그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군 수뇌부들을 가리키며 “폭풍 전의 고요”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어떤 행동이 있을지는 그 상황이 오기 전까지 알리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언급된 ‘폭풍 전 고요’와 같은 발언으로 언론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심각한 세계적 문제를 안고 있고, 북한과 이란 두 나라는 ‘악역 국가들(bad actors)’”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전쟁 준비가 돼 있다’(locked and loaded) 같은 강도 높은 군사 행동 예고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