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스페인의 정치 불확실성과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지표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0.40% 하락한 389.47에 마감했다. 독일의 DAX30은 0.09% 내린 1만2955.94에, 프랑스 CAC40은 0.36% 내린 5359.90에 마쳤다. 영국 FTSE100은 전날보다 0.20% 오른 7522.87에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 중인 카탈루냐는 예정대로 독립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분리독립 안건을 표결하기로 했고, 반대로 스페인 법원은 이를 취소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카이사방크는 본사를 카탈루냐에서 발렌시아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 번째로 큰 은행인 시바델도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MC 마켓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스페인 증시가 더 이상 급락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모든 것이 괜찮은 게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스페인 증시에 뛰어들기를 꺼려할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고용이 3만3000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7만5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기존 예상치를 벗어났는데 전문가들은 지난달 텍사스와 플로리다 지역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9월 실업률은 지난 8월 4.4%에서 4.2%로 줄었다. 전체 임금도 1년 전보다 2.9% 올랐고,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45%(12센트) 상승한 26.5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