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주발 김해행 제주항공 7C510편이 이륙 과정에서 급정거하면서 고장이 발생해 다른 항공편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은 제주공항 내 도착 안내 전광판에 회항 또는 지연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

열흘간의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제주국제공항이 승객 포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9일 활주로 폐쇄로 인한 결항편 승객에다 귀성객·관광객까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날 제주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제주도 출발·도착을 모두 포함해 9만명 이상(추산). 비행기는 출·도착 국내선 465편, 국제선 26편 등 총 491편이 운항된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35분쯤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해로 가던 제주항공 비행기가 급제동 과정에서 타이어가 파손돼 활주로 주행 중 급제동했다. 이 영향으로 오후 3시 59분부터 오후 5시 12분까지 1시간 13분 가량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사고 여파로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10편이 결항하고, 도착했어야 할 13편은 회항했다. 지연된 비행기는 출발 106편, 도착 75편 등 181편으로 집계됐다. 전날 비행기 결항으로 공항에 발이 묶인 출·도착 기준 승객은 약 4000여명, 비행기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은 3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비행기가 쉴새없이 뜨고 내리고 있다. 시간당 이·착륙 가능 횟수를 나타내는 슬롯(SLOT)이 대부분 시간대에 30회 이상을 기록했고, 오후 3시대엔 최대치인 35회까지 올랐다. 슬롯이 35회까지 올랐다는 것은 1분 43초마다 비행기가 이·착륙했다는 의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특별교통대책반을 가동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밖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버스·택시 승차장에도 안내 근무자를 증원, 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