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친구들이 웃으며 찍은 기념 사진에, 물에 빠져 마지막 발버둥을 치는 한 친구의 모습이 함께 찍혔다.

지난 24일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있는 ‘내셔널 칼리지’의 군(軍)간부후보생 10명이 한 사찰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하는 동안에, 일행 중 한 명인 17세 소년 비시워즈가 물에 빠져 숨지기까지 전혀 몰랐다고, 현지 매체 벵갈루루 미러가 보도했다. 이 ‘내셔널 칼리지’는 고교 과정과 대학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해맑게 기념 촬영 포즈를 취한 열 명의 소년들 바로 뒤에선, 물에 빠진 또 한 친구가 마지막 벌버둥을 치고 있었다.

게다가, 이날 호숫물에 몸을 담근 10명의 친구가 찍은 기념사진 뒤쪽에는 비시워즈가 머리 윗부분만 드러난 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함께 찍혔다.

이날 현장학습에는 25명이 참여했지만, 물놀이가 끝나고 한 시간 뒤 다시 인원수를 확인하고서야 비시워즈가 없는 걸 알았다. 이 지역 경찰은 나중에 이 학생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실 이 호수는 매우 깊어서 수영이 금지된 곳이었지만, 이날 학생들은 호수의 ‘위험 표지판’을 무시하고 물에 들어갔다. 숨진 학생의 부모는 “교사들이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