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몇 시간 안에 우리(미국과 북한)가 군사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는 폭탄 발언을 내놨다.

갈루치 전 특사는 25일(현지 시각) 강경화 외교장관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오해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수 시간 내(within hours) 우리가 군사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면서 “괌 주변에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이 떨어지거나, ICBM(장거리탄도미사일) 혹은 우리가 ICBM이라 판단하는 미사일을 (북한이) 고각이 아닌 정상각으로 발사한다면, 미사일이 미국 전투기나 다른 항공기에 근접하는 일이 있다면 미 국방부 장관이 '게임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갈루치 전 특사는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국이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는 단독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는지 의문”이라면서 “그럴(한국의 승인을 얻을)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