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 속에서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자신의 책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말했다.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로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사실 라오스라 하면 한국인들에게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다지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이고, 동남아 치고는 다소 먼 거리(인천공항 출발 기준으로 약 5시간 반)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라오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세계 1위 여행지로 라오스를 지목했으며, 국내에서는 '꽃보다 청춘'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①라오스 지폐에도 등장하는 주요 사원, 비엔티엔 탓 루앙. ②블루라군 호수에 몸을 던지는 젊은 여행자들의 모습. ③방비엥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블루라군. ④루앙프라방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탁발공양행렬 체험.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중국 등과 접경하고 있는 라오스는 지정학적 특성상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산지, 고원, 평원 등 다양한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마치 하나로 모아놓은 듯 독특한 조화로움으로 여행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공식 국가명은 '라오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인데 짧게 라오스(Laos)라고도 한다. 종교적인 정취가 감도는 조용한 나라, 라오스에는 고층건물이나 쇼핑센터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흔한 스타벅스나 맥도날드도 없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눈에 라오스는 따뜻한 미소와 여유로움이 깃든 나라로 느림의 미학, 그 자체로 다가온다. 라오스에서는 사람들도, 작은 가게도, 이동하는 모든 것들도 적당히 느리다. 그러한 이유로 라오스는 시간이 멈춘 땅, 욕망이 멈춘 땅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한진관광에서 2017년 12월 30일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3박 5일), 토요일(4박 6일) 총 8회간, 라오스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엔 지역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상품을 출시한다. 국내선을 갈아타는 불편함 없이 좀 더 편안하게 라오스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 여행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진관광 홈페이지(www.kaltour.com)와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1 루앙프라방

탁발공양행렬: 불교의 도시 루앙프라방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어둠이 가시는 새벽 승려들의 탁발 보시가 시작된다. 많은 현지인들이 직접 보시를 하고, 여행자들도 직접 보시에 참여할 수 있다. 조용하고 엄숙하게 치뤄지는 그들의 종교 의식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경건함을 느낄 수 있는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다.

왓마이사원: 새로운 사원이라는 뜻의 불교 사원으로, 국립 박물관 옆에 위치해 있으며 네겹으로 만들어진 지붕이 매우 아름답다. 배산 타라 왕자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화려한 금빛 벽화가 가장 유명하다.

몽족야시장: 몽족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던 시장인데, 점점 입소문을 타고 여행자가 모여들면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발전했다. 수공예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념품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까지 한번 발 딛으면 좀처럼 떼기 어려운, 볼거리 가득한 곳이다.

2 방비엥

블루라군: 방비엥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로, 푸른색 호수로 몸을 던지는 다이빙 등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들이 많다.

쏭강카약킹: 쏭강에서 즐기는 또 다른 매력 액티비티 카약킹. 작은 카약에 가이드와 함께 탑승해 안전한 체험이 가능하다. 더운 날씨에 스릴 있는 카약킹 체험은 이색적인 재미가 있다.

탐남/탐쌍 동굴: 튜브를 타며 밧줄을 잡고 동굴 속을 탐험하는 튜빙 체험이 유명하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아주 낮은 자세로 동굴을 지나기 때문에 편하게 내부를 볼 순 없지만 매우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3 비엔티엔

탓 루앙: 라오스에 대표적인 사원 중 하나로 위대한 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오스 지폐에도 등장한다.

빠뚜사이: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탑으로, 당시 독립 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리고 있다. 프랑스의 개선문과 비슷한 외관으로 동서남북으로 길이 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그리 높지 않아도 비엔티엔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왓씨사켓: 태국식 사원으로 큰 전쟁에서도 피해를 입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었다. 6천개가 넘는 크고 작은 불상이 사원을 빼곡히 채우고 있으며, 금과 사파이어를 이용한 장식이 굉장히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라오스, 알고 가면 더 재밌다!

■종교 라오스의 불교 문화는 캄보디아를 통해 전해진 소승불교에 속한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는 있지만, 소승불교가 국민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라오스는 불교국가이다.

■기후 몬순기후대에 속하는 라오스는 건기와 우기로, 두드러진 기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르는 건기에는 북쪽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나, 5월부터 10월까지의 우기에는 남서풍과 더불어 평균 27도의 기온을 보인다. 12월~1월 사이에 평균 기온 16~21도로 가장 시원한 날씨를 보이고, 우기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인 3,4월에는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다.

■시차 GMT+7로, 한국보다 2시간이 늦다. 한국이 오후 6시면, 라오스는 오후 4시이다.

■통화, 환율 그리고 환전 공식 통화단위는 낍 K(Kip)이다. 동전은 없고, 100,000, 50,000, 20,000, 10,000, 500 낍의 지폐가 있다. 현재 500K이하의 통화는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라오스 화폐의 가치는 매우 낮아 단 몇 십 달러만 바꾸어도 그 가치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