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난민 정책을 앞세워 독일 총선에서 제3당으로 약진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 불과 하루 만인 25일(현지 시각) 탈당을 선언했다.
페트리 공동대표는 이날 베를린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던 중 “연방의회에서 AfD 의석에 앉지 않겠다”며 AfD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뒤 홀로 회견장을 떠났다. 그는 그러면서 “AfD 내에서 방향성에 대한 투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페트리는 AfD에서 가장 인기 높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 AfD 내에선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AfD가 정부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정권을 공유하기 원한다면 좀 더 온건한 노선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AfD 내에서 불화를 빚어왔다.
페트리의 탈당으로 AfD의 극우 성향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페트리를 따라 탈당하는 의원 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AfD의 세력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페트리를 따라 AfD를 탈당할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어 AfD는 총선 하루 만에 심각한 분열 위기에 봉착했다.
AfD의 또다른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알리스 바이델은 페트리의 탈당에 대해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AfD는 24일 총선에서 12.6%를 득표해 기민당과 사민당에 이어 제3당의 지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