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기면서 자신감이 쌓여갔다. 이제부터는 부담 없이 두겠다." 제19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초반전은 신민준(18·사진)을 위해 차린 무대 같았다. 22일까지 중국 선양(瀋陽)서 벌어진 대국서 신 6단은 판팅위·위정치·저우루이양·쉬자위안을 연파, 2002년 4회 때의 박영훈 이후 15년 만에 한국의 1라운드 석권을 재현했다.

신민준은 지난해 중국 판팅위가 기록한 대회 최다 연승(7연승)에도 도전한다. 한국은 신민준 포함 박정환·신진서·김지석·김명훈 등 5명 전원이 생존했지만 중국과 일본 병력은 각각 3명으로 줄었다. 통산 최다 우승(11회)국인 한국을 최근 4연패의 중국이 추격 중이다. 2라운드는 11월 24일 부산서 속개된다. 우승 상금 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