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딸 서연이와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김광석. 김광석은 딸을‘사랑의 꼭짓점’이라 부르며 3집 앨범에 자장가를 두 곡이나 수록한‘딸바보’였다.

1996년 숨진 가수 김광석씨의 부인 서모(52)씨가 딸 김서연양의 죽음을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씨의 어머니 주모(84)씨는 22일 “2008년 봄 무렵 만난 딸이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말해 당시엔 죽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서씨가 김양의 죽음을 자신의 친정어머니 주씨에게도 숨겼다는 것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김양이 2007년 12월 23일 숨졌다고 밝혔다. 김광석은 1996년 1월 세상을 떠났다.

2008년 봄 주씨는 딸 서씨와 전화연락이 닿지 않자 서씨 집으로 찾아갔지만, 서씨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전했다. 이후 주씨가 편의점에서 손녀 김양에게 줄 과자를 고르자 서씨는 “서연이 과자 못 먹어”라고 했고, 이후 “서연이가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에 주씨가 “간다고 얘기라도 해주지 어째 말도 없이 갔느냐”고 하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며칠 뒤 주씨는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서연이가 보고 싶으니 사진이라도 보내 달라”고 하자, 서씨는 예전 김양의 사진을 보냈다.

주 씨는 김 양의 사망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동사무소에서 ‘죽은 서연이 앞으로 25만 원이 있는데 찾아가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믿기지 않아 동사무소에 가봤더니 딸(서씨)이 서연이 사망신고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 씨가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묻자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몇 달 뒤에야 주씨는 서씨로부터 “서연이가 죽은 날 새벽 나는 집 작은 방에 있었다. 큰 방에서 TV를 보던 서연이가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해서 물 한 컵을 떠다 줬다. 물을 마신 서연이가 거실 소파에 누운 지 얼마 안 돼 갑자기 바닥으로 툭 떨어져 119에 신고했는데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