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19~20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번 회의 결과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자산 축소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이는 금융주 등 개별 종목에 대한 기대 요인이 된 동시에 달러화와 채권 시장의 향방에는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그러나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통화정책이 세계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1~2달 정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이미 연준의 자산축소가 수개월 전부터 예고됐다는 점과 연준의 채권 재투자 중단이 실제 의미 있는 규모에 도달하는 것은 내년 4분기로 약 1년 뒤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는 민족 최대명절 한가위를 한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기 앞서, 단기 재료와 수급변화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시기에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을 보유한 종목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반등한 가운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이 추석 연휴를 포함한 국제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하반기까지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제공

한편 다음주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주요 연준 의원들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연설에서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에 따른 영향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 등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28일(국내시각)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되고, 29일에는 미국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지수와 근원 PCE 디플레이터 지수가 발표된다. 이는 12월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다음주 주목할 경제지표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비제조업 지수가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국 제조업 PMI는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한달 동안 중국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자금 공급의 축소가 진행됐고, 중국의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제공

김 연구원은 “다만, 이를 중국 제조업 경기 모멘텀의 둔화로 판단하기보다는 정책 효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중국 당국의 환경 조사가 과거 대비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고, 중국 인민은행의 자금 공급은 유동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보다는 핀셋 조정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오는 26일 발표되는 9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만한 지표다. 안기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한국 소비심리지수는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며 “9월에도 특별히 소비심리를 끌어 올릴 만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최근 식품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대책 발표 지연 등을 감안하면 소비심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