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꿈꾸던 영국의 한 여성이 ‘케밥 기름이 묻은 돈’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허위신고했다가 20일 징역 19개월을 선고받았다.
영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드의 한 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소피아 포인턴이란 22세의 여성은 지난 4월22일 만취해 리드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도심의 하이드 파크에서 내렸다. 포인턴은 택시비로 10파운드(약 1만5000원)짜리 지폐를 던졌지만, 기사는 종교적인 이유로 ‘케밥 기름’이 묻은 이 지폐를 받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포인턴은 욕설을 퍼붓고 차에서 내려 차의 앞뒷문을 다 열어놓고는 달아났다. 택시 기사는 사실 술 취한 승객들의 이런 만행이 종종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지만, 포인턴이 경찰에 “기사가 성폭행했다”고 신고하면서 일은 커졌다.
겸찰 수사 결과에서 포인턴의 진술과 이후 행적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성폭행의 ‘충격’ 속에서 경찰에 신고한 지 몇분도 안 지나, ‘성폭력 피해자’ 포인턴은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말과 찍은 사진을 놓고 온갖 음담패설이 섞인 농담을 주고받았다. 또 포인턴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지점도, 이 택시에 장착된 GPS 추적 결과와 달랐다.
한편, 다섯 명의 아이를 둔 이 무슬림 기사는 졸지에 ‘성폭행범’이라는 낙인이 지역사회에서 찍혔다. 남성은 “이 사건 이후, 친구들은 내게 말도 안 걸고, 자기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리즈 형사법원은 20일, 이 여성에게 ‘위증죄’를 적용해 징역 19개월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