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짜리 여자 아이가 생일에 헬륨 풍선을 날렸다가, 이 풍선 때문에 사슴이 죽을 뻔했다며 “다음엔 야생동물을 생각하라”는 ‘훈계’의 메시지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네 살이 된 애바(Ava)예요. 이 풍선을 찾으면 페이스북에 올려 얼마나 멀리 갔는지 엄마랑 아빠한테 알려주세요.”
영국 크레이터 맨체스터주에 사는 애바와 엄마 루시는 애바의 네 번째 생일을 맞아, 이런 메시지를 쓴 풍선을 하늘에 날렸다. 이 풍선은 애바가 사는 곳에서 100마일(약 160km) 쯤 떨어진 슈롭셔주 머치 웬락의 사냥터에서 20일 오전 6시 반쯤 관리인 러스 에드워즈가 발견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애바의 순수한 호기심을 마냥 귀여워할 순 없었다. 풍선에 달린 실이 야생 사슴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에드워즈는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사연을 공개했고 애바에게 날카로운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볼튼 시에 사는 애바에게, 오늘 아침 6시 반에 네 메시지가 쓰여 있는 풍선을 찾았다”며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가 자는 동안 나는 한 사슴의 생명을 살렸단다. 네 생일 풍선이 사슴의 목을 조르고 있었어”라며 “소셜 미디어의 위력을 시험하고 싶다면, 먼저 야생동물과 가축들의 생명에 대한 생각도 한번 해 보렴”이라고 훈계했다.
이를 본 애바의 엄마 루시는 “동물에게 해를 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정말 정말 미안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친 사슴에게 문제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애바는 겨우 네살이고, 그럴 의도도 없었던 아이를 너무 나무라는 것 아니냐”며 에드워즈를 비난하고, 애바와 루시를 옹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으로 누군가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기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