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71)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이회택(71) 전 부회장, 황보관(52), 김주성(51)씨 등 유명 전직 축구선수들이 축구협회 임원을 지내면서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전 회장과 이 전 부회장 등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임직원 1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법인카드로 220여회에 걸쳐 1억1000여만원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회장은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회' 등 국제 축구 경기에 아내와 동행하며 아내의 항공료 등 3000여만원을 협회 공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인들과 골프를 치며 1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다른 축구협회 전직 임직원 10명은, 법인카드로 골프·유흥주점·피부미용실 등을 이용하며 7200여만원을 부정 사용했다. 이들 중 6명은 여전히 축구협회에서 근무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