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리그 NC와 두산의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두산 에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NC 해커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는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원투펀치' 제프 맨쉽-에릭 해커와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까지. NC는 남 부럽지 않은 실력의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보유하고 있다. 맨쉽은 메이저리그 경력자 답게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강렬한 활약을 펼쳤고, 재계약에 성공한 해커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릭 테임즈의 빈 자리를 걱정하는 와중에 등장한 스크럭스는 4번 자리를 꽉 채워줬다. 외국인 선수들의 실력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어느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그만큼 실력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중 꾸준하게 외인 활약도가 높은 팀은 NC와 KIA 타이거즈(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 두산 베어스(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 정도다. 3팀은 나란히 1~3위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NC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알차게 쓰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크고 작은 부상 때문이다. NC는 12일 해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NC 구단은 "원래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었다. 좋지 않은 부위라 관리를 받으며 등판을 했었는데, 최근 급격히 안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의 복귀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 스스로 100%의 컨디션이라고 해야 돌아올 수 있다.

이번 뿐만은 아니다. 해커는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에도 몸이 늦게 올라왔다. 결국 시범 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했고, 동료들보다 조금 늦은 4월 초에서야 시즌을 시작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는 목에 담 증세를 호소했었고, 지난달에는 장염 증세 때문에 등판을 거르기도 했다.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온전한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것이다.

맨쉽은 팔꿈치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5월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7월 10일 복귀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 돌아온 이후에는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고 있지만, 맨쉽이 없는 2개월의 시간은 NC 입장에서 '고난의 행군'이었다.

페이스가 좋았던 스크럭스도 두 차례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6월초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후반기 시작 후 돌아왔고, 최근에는 발 통증이 심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발 통증은 1군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만 출전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은 감독을 고민하게 만든다. NC는 외국인 선수들 외에도 부상 선수들이 꾸준히 나와 '베스트 라인업'을 제대로 가동해보지 못했다. NC는 시즌 종반부에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 준비도 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해커가 빠진 것은 치명타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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