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인근 섬들에 이어 미국 본토에 상륙했다.

어마는 지난 10일 밤(이하 우리시각)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 최남단의 키웨스트에 상륙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어마는 세력이 약화되며 최고 풍속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피해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은 현지 교민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드러났다. 11일 오전 YTN 뉴스는 플로리다 한인회 최창건 회장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최 회장은 "현재 살고있는 새러소타 지역이 태풍 이동경로 가운데에 위치해있다"며 "20분 전쯤 정전이 됐다. 전기가 안 들어온다"고 급박한 현지 사정을 전했다.

이어 "너무 시끄러워 전화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분다"며 "(미국에) 35년 사는 동안 이렇게 큰 허리케인은 처음이다. 우리 교민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기상상황이 열악한 만큼 전화연결은 매끄럽지 못했다. 대화 도중 두 번이나 전화가 끊기자 앵커는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연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회 되면 다시 전화 연결화겠다"고 말하며 기자와의 대담으로 급히 전환하기도 했다.

현재 플로리다 남부 해안가에는 3m 넘는 해일이 일고 있으며, 주민 200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지역의 주지사들과 통화해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