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출처=KLPGA 홈페이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

10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이날 라운드 전까지 시선은 단독선두 장하나(25)에게 쏠렸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차, 3위 그룹에 6타차 앞선 선두.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 뚜껑이 열리자마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장수연(23)이었다. 1위 장하나에 6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장수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작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1억6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올시즌 최다 타수 역전 우승, 믿기 힘든 대역전극이었다. 이날 장수연은 초반부터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갔다. 1번홀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쳤지만 2, 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장수연은 4번홀(파4·256야드)에서 티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2m 퍼팅을 홀에 떨구며 이글을 기록했다. 선두와 2타차. 9번, 10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장수연은 장하나가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장수연은 17번홀(파3)에서 10m 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KLPGA 5년차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수준급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장수연은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4년 동안 7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에 그쳤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이어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비로소 '장수연 시대'를 여는 듯 했다. 박성현(24) 대항마란 수식어도 생겼다. 하지만 퍼팅 불안 속에 다시 1년여의 긴 슬럼프에 빠졌다. 절치부심하며 약점을 보완한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로써 장수연은 세번의 우승 모두를 최종 라운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역전의 명수'로 떠올랐다. 장수연은 첫 우승 당시에도 최종일에 8언더파를 몰아쳐 3타차 역전극을 펼쳤다. 두번째 우승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2타차 역전 드라마를 썼다.

2위에 4타차, 3위 그룹에 6타차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하나는 손목 부상과 배탈까지 겹치며 2타를 잃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이은 두번째 준우승(15언더파 273타).

이밖에 1타를 줄인 허윤경(27)은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이날 3타를 줄여 4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한 이정은(21)은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생애 최소타인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김지영(21)은 4타를 줄인 고진영(22)과 함께 공동5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는 공동8위(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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