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군 당국이 9일 북한이 정권 수립일을 맞아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8주년 북한 정권 수립일을 맞아 5차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 올해 69주년 북한 정권 수립일에도 도발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서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일본 상공을 지나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의 도발을 했으며, 지난 3일에는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대부분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선택지가 다양하다고 말한다.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ICBM급 화성-14형 형태나 해상 기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형태 등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도발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 정권 수립일을 맞아 중국이 북한에게 보낼 축전 메시지도 주목 대상이다.

중국은 매년 대표단 교환·축전 전달 등의 형태로 북한 정권 수립일을 축하해왔으며, 2015년에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