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북핵위기대응특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간 5자 회동을 제안했다며 “진정성 없는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 대응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어제(7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5자 회동을 제안했는데 사실 우리보고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들러리 회담엔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들러리 회담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일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정부를 향해 ‘거지같이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데 이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역사상 대한민국에 대해 미 동맹국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문재인 패싱’이 아니라 ‘디스카드(discard)’, 버리는 것이라고 본다”며 “외교적으로 그런 용어는 사용하면 안 되겠지만 미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아예 디스카드 해버린 것 아닌가 그런 느낌이 올 정도로 한미동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거기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철회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안보 문제로 중국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이 사면초가에 어떻게 이런 안보 정세를 가져갈 수 있는지 국민들은 참 불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