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 사상구 한 골목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CCTV 영상으로 공개됐다. 가해 여중생 중 한 명이 엎드려 있는 피해자에게 발길질을 하고 있다(왼쪽). 가해자들은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 가해 학생들은 2개월 전에도 피해 여중생을 폭행했었다.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의 피해자 여중 2학년 A(14)양이 피를 많이 흘려 수혈을 받고 있으며, 음식을 삼키지 못해 죽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 밖으로 밥이 흘러내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양 어머니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 안이) 다 찢어져서 아예 먹지를 못하고 있다.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해 죽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 밥이 다 흘러내린다"고 말했다.

딸의 상태에 대해 "(머리에서 피를 많이 흘려) 수치가 낮아진다고 하루 종일 수혈을 했다"고 말했다.

A양이 폭행순간을 기억하냐는 질문에는 "(딸이) 말을 안 하고 있다. 계속 잠만 잔다. 그 뒤로는 물어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A양의 어머니는 "가해 아이들의 사죄 전화는 없었다"며 "인터넷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오히려 자기네들이 반성하고 있으니까 글 내려라, 역고소한다고. (반성의 기미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가해자들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다 훈방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자를 처벌하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에 대해선 "그 법(소년법)이 없어지고 다른 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선배 여중생 4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A양은 벽돌·소주병·알루미늄 사다리·의자 등으로 맞아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행인에게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 학생중 한명은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고 있는 A양의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면서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 등의 말을 했다. 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현재 부산 사상경찰서는 불구속 입건 상태인 가해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