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80년 초 국보위 방송 통폐합을 연상시키는 이 정권의 KBS·MBC 방송 파괴 음모”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의 KBS·MBC 방송 파괴 음모는 민노총 언론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위 공영방송을 노영 방송으로 장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라며 “마치 혁명군인양 41% 소수 정권이 계엄하 군사정권도 하지 못하던 방송파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41%는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득표율(41.08%)을 의미한다.

이어 그는 “우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방송파괴 음모를 온 몸으로 막을 것입니다. 정기 국회 보이콧을 비롯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의 방송파괴 음모를 분쇄할 것입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서울서부지검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에 대한 영장은 MBC 전·현직 경영진이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의 소환 요구에 다섯 차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