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자당(自黨) 이혜훈 대표의 거취와 관련, ”검찰수사가 곧 시작된다고 하니까 수사결과를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상황 진전에 따라 이 대표가 결심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황에 따라 당원들의 뜻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해명을 보면 돈을 안받은 게 아니라 금전거래가 있었던 건 맞던데, 결국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생채기가 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부분은 틀림이 없다”며 “저희들도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객관적인 증거나 이런 과정 없이 추측으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사법과정에서 엄정하게 잘잘못이 가려질 것이라고 본다”며 “증거로서 가부가 가려져야 할 텐데, 저희들은 평소 이 대표의 인품이나 이런 것을 봐서 이 대표의 주장이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최근 한국당과의 통합파, 국민의당과의 제휴파, 독자생존파 등으로 나뉘어 당내가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 대표 관련 의혹까지 터지면서 더욱 어수선해진 분위기다.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은 전날 한 사업가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대표에게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이 넘는 금품 등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해명 기자회견을 갖고 “돈을 빌렸다가 3~4개월 전에 다 갚았다”며 “그 사업가의 무리한 부탁을 내가 거절하자 내용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당초 바른정당은 이날 저녁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 전체 만찬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후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 바른정당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 예정돼있던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주 원내대표가 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