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지만,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유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03% 하락한 45.9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7월 21일 이후 6주 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0월물은 2.2% 내린 50.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40만배럴 감소한 4억578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상승재료가 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에 더 주목했다.

존 마칼루소 타이크캐피털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는 “이 데이터에는 허리케인 하비의 실제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휴스턴과 루이지애나 지역이 피해를 입으면서 최대 정제 시설을 포함한 여러 개의 정유소가 폐쇄됐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티바 엔터프라이즈는 미국 최대 정유 시설인 텍사스의 포트아서 정유소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칼루소는 이어 “다음주 EIA 데이터는 정제소 가동 중당으로 인해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휘발유 가격은 5.7% 상승한 1.885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5년 7월 이후 2년 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4일 만에 내렸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결과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4% 하락한 1314.1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금값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