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자동차인 '테슬라'의 한 한국계 엔지니어가 한국을 찾았다가 숙취해소제의 매력에 빠져, 테슬라를 그만두고 미국에서 숙취해소제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했다고, 미 뉴스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대학에서 나노 생명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시선'이란 이름의 27세 청년은 작년 여름, 자신이 태어난 한국을 찾았다가 숙취해소제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국에서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지만, 다음날 아침 숙취에 시달리지 않았다. 한국의 친구들이 건네 준 숙취해소제 덕분이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 비슷한 제품을 구입하려고 애썼지만 전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몇 개를 구입했다. 숙취해소제를 마셔본 미국의 친구들도 탁월한 효과에 놀랐다고.
그는 미국 내 수입업체 몇 군데에 한국 숙취해소제의 수입을 제안했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봤는지 그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없었다.
이씨는 직접 제조하기로 마음 먹었다. 캘리포니아대(UCLA) 신경 약리학자인 징 리앙 박사의 숙취에 관한 논문을 기반으로, 숙취해소제의 원재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숙취해소제의 주요 성분이 헛개와 등나무 열매에서 주로 추출되는 '디하이드로미리세틴(DHM)'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숙취는 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알코올보다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 몸에서 독성 산이 분비돼 두통을 일으키며 발생한다. 그러나 디하이드로미리세틴 성분은 독성 산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아시아 지역에선 수천 년 전부터 헛개 열매와 등나무 열매가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이씨는 리앙 박사의 조언과 엔지니어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국 독자적인 숙취해소제 '모닝 리커버리'의 개발에 나섰다. 한국에 2주간 방문해 소량의 실험용 샘플도 만들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숙취 해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몇 주간 매일 술을 마시고 실험하다 보니 7kg 가까이 체중이 불었다. 거듭된 실험 끝에, 이씨로부터 '샘플'을 건네 받은 친구들의 80%가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그가 페이스 북에 올린 '모닝 리커버리' 샘플 소개는 캐나다의 신상품 프로모션 사이트 '프로덕트 헌트'에도 소개됐다. 곧이어, 그에겐 수천 건의 문의 메일이 몰렸다.
이씨는 상품화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금액의 10배가 넘는 25만 달러(2억8천만원)를 모금했다.
다음 단계는 애정이 깊었던 '테슬라'에 사표를 던지는 일. 이씨는 "테슬라를 그만두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숙취해소제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5일, 그는 ‘모닝 리커버리’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 지금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10월부터 배송이 가능하지만 벌써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