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NASDAQ:NFLX)의 부채 규모 확대에 대해 투자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넷플릭스의 부채는 200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투자정보사이트 모틀리풀은 28일(현지시각)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넷플릭스의 부채 비율과 현금 유출을 높이고 있지만, 그 경쟁력으로 1억4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비용은 2015년 9억달러에서 지난해 17억달러, 올해 60억달러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연간 60억달러 이상을 콘텐츠 제작 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넷플릭스의 수석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 결과 부채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넷플릭스의 부채 규모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장기부채 48억달러, 기타부채 157억달러로 총 205억달러 규모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올해 20억달러~25억달러 사이의 마이너스 현금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당분간 마이너스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넷플릭스의 순현금 유출은 지난해 17억달러보다 47% 증가한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넷플릭스 경영진이 마이너스 흐름 전망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사업 전략 변경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 넷플릭스는 그동안 주로 영화나 방송사 라이선스를 사서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유통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작사에 투자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케이블 방송사에 대한 콘텐츠 수급 의존도를 낮추고 저작권료 지불 등의 비용 유출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넷플릭스가 영화 킹스맨 원티드 등의 원작 만화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 밀러월드를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다. 넷플릭스는 밀러월드 인수 사실을 밝히면서 “지식재산권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인수합병(M&A) 전략은 필수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또 미국의 인기 텔레비전 시리즈 중 하나인 ‘그레이 아나토미’의 작가 숀다 라임즈와 장기 독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는 넷플릭스에 대한 가입자 증가로 돌아왔다.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만 520만 명이 신규 가입자로 등록했고, 지난 7월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시작 10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778억달러에 달한다. 모틀리풀은 780억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신주 발행을 해 추가적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모틀리풀은 “디즈니가 2019년까지 넷플릭스에서 나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독립 선언을 했지만, 넷플릭스는 그 사이 독자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청중들을 끌어모을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