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예약' 박성현 "실수 없었고 모든 게 완벽"]
신인상은 사실상 확정…올해의 선수·평균타수 2위
17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없이 '톱10' 7회
이쯤이면 '슈퍼루키'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에서 불리던 '대세' 타이틀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 진출 첫해 멀티 우승과 함께 각종 부문 1~2위에 오르며 허리케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골프 클럽(파71·641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4타 차 뒤집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지난달 세계 여자골프 대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2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박성현은 아직 시즌 3분의 1을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서 완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 사냥을 벌이고 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3억8000만원)를 추가하며 시즌 누적 상금 187만8615달러(21억1700만원)를 기록했다.
상금 순위 1위였던 유소연(27·메디힐)이 이번 대회 공동 12위로 4만 달러 가량의 상금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박성현이 약 10만 달러 차로 선두로 올라섰다.
경쟁자가 없는 신인왕은 사실상 박성현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박성현은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추가하며 1285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엔젤 인(미국)은 500점 대에 그치며 박성현과 두 배 넘게 차이를 보인다.
박성현은 다승 부문에서도 3승을 거둔 김인경(29·한화)에 이어 유소연과 나란히 2승으로 공동 2위다. 올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이들 세 명뿐이다.
이뿐 아니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30점을 추가하며 130점으로 김인경(122점)과 렉시 톰슨(미국·117점)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선두 유소연(150점)과 격차는 20점이다.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3위로 올라섰으며, 평균 타수 부문 역시 1위 톰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기록 못지 않게 놀라운 것은 박성현의 꾸준함과 안정된 성적이다. 미국 진출 첫해 성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 나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1회 등 '톱10'에 7차례 들었다. 무엇보다 컷 탈락이 단 한 차례도 없다.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도 두 번 뿐이다.
이처럼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올 시즌 남은 대회(11개)에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각종 부문 선두 자리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은 일년도 채 되지 않아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연 시즌이 끝날 무렵 박성현이 어느 위치에 있을지, 신인으로 트리플 크라운(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