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38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청와대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경질을 거부하고 염려와 당부만 전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빽’이 세긴 센 모양”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 측근인 식약처장이 국민보다 세고, 행정관은 장관보다 더 세다는 항간의 말이 무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표적인 ‘코드 인사’로 불려온 류 처장과 탁현민 선임행정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류 처장은 아이들에게 ‘살충제 계란’을 먹여도 된다고 홍보하고, 총리가 짜증 냈다고 투정하면서 생리대 문제가 터지니 직원을 탓한다”며 “당장 교체해도 성에 차지 않는데, 대통령은 국민 생명보다 측근 보호가 더 중요한가”라고 했다.

또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긴박한 시기에 살충제 파동을 백서로 만들라고 지시하는데, 일에는 순서가 있다. 지금은 계란 파동의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백서 타령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24일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류 처장에게 염려와 함께 앞으로 잘 풀어가라는 당부를 전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