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4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한 후 밝게 웃으며 식당을 나오고 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 대표와 일부 당직자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임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추 대표가 청와대 참모진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의 성격으로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추 대표가 먼저 청와대 측에 만찬을 제안한 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에선 임 비서실장을 포함해 조국 민정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 12명이 참석했다.

김현 대변인은 만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튼튼한 당·청(黨靑)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한마음으로 국정과제를 실현해 정기국회에 임할 것임을 다짐하는 만찬 모임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가 ‘이런 기회를 자주 갖자’는 뜻에서 “이기자”라고 건배사를 하자, 임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이번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하셨을 만큼 당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입장이다. 한 배를 탄 것처럼 서로 협력하자”며 건배사로 “찰!떡!”을 외쳤다고 한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의원 전체 워크숍과 26일 청와대 초청 오찬을 앞두고 있다. 추 대표 역시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청와대 측은 추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원활한 당·청 관계를 위해 중심을 잡아 달라는 부탁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