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언제 뜬지도 알 수 없는 이 공고를 발견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애플의 시스템 엔지니어 채용 공고는 공식 웹사이트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다.

IT 전문 온라인 미디어 지디넷(ZDNet)의 보안 전문가 재크 휘태커는 애플 공식 웹사이트를 보다가 한 채용 공고를 발견했다고,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채용 공고는 사이트에 공개적으로 게시된 것이 아니라 사이트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다.

휘태커는 “애플 사이트에서 이 숨겨진 페이지를 찾아냈다면, 엔지니어 자리에 도전해보라”는 글과 함께 채용 공고문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채용 공고문은 애플의 유명한 사과 로고와, ‘안녕하세요! 찾으셨군요(Hey there! You found us)’라는 인사말로 시작한다. 채용 직군은 ‘애플에서 가장 중요한 컴포넌트 기반 구조 개발에 유능한 시스템 엔지니어’. 뛰어난 컴퓨터 기술을 요구하는 직종인 만큼 채용 공고를 발견하는 것부터가 이를 시험하는 관문인 듯하다.

채용된 엔지니어가 다룰 데이터 량은 엑사바이트급, 서버 수와 디스크 수는 각각 ‘수만 개’와 ‘수백만 개’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자격 요건은 ‘고확장성 어플리케이션 및 웹서비스 설계·실행 경험’과 ‘자바 8 실행 능력’과 같은 주요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것과, ‘훌륭한 분석 능력’, ‘개발에 대한 열정’ 등 기본 소양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이 '비밀 페이지'는 현재 없어진 상태

하지만 이 ‘비밀 페이지’는 현재 없어진 상태라고 한다. 휘태커가 공개한 해당 웹페이지와 IP 주소에 접속해보면 에러 메시지만 뜰 뿐이다. 페이지 주소는 ‘us-east-1.blobstore.apple.com’. 애플에서 이미 채용을 마쳤는지, 또는 다른 곳에 채용 공고문을 또 숨겨놨을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