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넥센전이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12회초, 3루 원정팀 관중석에서 응원가 '부산 갈매기'가 터져 나왔다. 롯데 응원가로 가득 채워진 돔 구장이 서울에 있는지, 부산에 있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2사 후 문규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원정 팬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어 타석엔 김동한이 섰다. 그는 넥센 투수 신재영의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1루 주자 문규현이 전력질주해 홈플레이트를 찍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롯데로 넘어갔다. 전준우의 2루타, 황진수의 3루타를 더한 롯데는 12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가 결국 8대5로 승리했다. 5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중위권 경쟁자 넥센과 LG를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2-4로 패색이 짙었던 롯데는 9회 최준석의 2점 홈런(시즌 11호)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이번 시즌 역전승만 35번을 기록했다. 팀이 올린 58승 가운데 60%가 승부를 뒤집어 만든 것이다. 10개 구단 중 역전승이 가장 많은 '역전의 명수' 팀이 됐다.

삼성 이승엽은 수원(KT전)에서 두 번째 은퇴 투어를 가졌다. 수원 팬들은 이날 생일을 맞은 이승엽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KT 구단은 선물과 함께 케이크를 마련했다. 이승엽은 다섯번 타석에 들어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경기에선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KT를 5대1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