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국의 한 사업가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려고 준비했던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렸다가, 이를 찾아준 라면 가게에 라면 5000그릇을 사 고마움을 전했다고 16일 중국 매체 충칭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날, 이 라면 가게 앞엔 이 사업가가 산 ‘공짜 라면’을 먹기 위해 100m나 줄을 섰다.

왕은 자신의 프러포즈 반지를 찾아준 가게에 라면 5000그릇을 사 고마움을 표했고, 이 가게 앞엔 100m나 줄을 서서 사람들이 공짜 라면을 먹었다고.

‘왕’이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비행기로 두 시간을 날아 충칭 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여자 친구를 만나기 전에 길가의 한 라면 가게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그만 준비한 30만 위안(약 5000만원) 짜리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가 든 가방을 깜빡 두고 나왔다고. 다행히 한 사람이 그의 가방을 발견해 가게 매니저에게 맡겼고, 나중에 가방을 찾으려고 온 왕의 손에 건네졌다.

왕은 “누가 가방을 처음 발견했는지 모르지만, 가게와 이웃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가게를 찾아가 주인에게 “하루에 보통 라면 몇 그릇을 파느냐”고 물었고, ‘5000그릇’이란 주인의 말에 그 값을 낼 테니 “모두에게 공짜 라면을 대접해 달라”고 했다. 그날 왕이 계산한 라면 값은 3만 5000위안(약 600만원).

사람들이 사업가 왕씨가 제공하는 무료 라면을 먹고 있다.

그날 공짜 라면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가게 앞에는 100m나 대기 줄이 섰다. 왕은 나중에 라면 가게에 보낸 감사 편지에서 “충칭 시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며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프러포즈에 성공해 여자친구와 곧 약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