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직원들이 17일 식물 살충제 성분인 에톡사졸이 검출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판매한 계란을 회수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의 모든 산란계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최종 결과를 18일 발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10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오후 4시 최종 검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은 17일 오전 5시까지 검사 대상 1239개 농가 중 876개(친환경 농가 683개, 일반농가 193개)에 대한 검사를 마쳐, 이 중 67개 농가(친환경 농가 63개, 일반 농가 4개)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32곳(친환경 농가 28개, 일반 농가 4개)의 계란에 대해서는 ‘판매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전량 회수·폐기됐다.

검출 살충제 성분별로는 피프로닐 6곳, 비펜트린 23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이었다.

검사 마지막 날인 17일 조사가 진행된 363곳 중엔 소규모 농가가 많아서 살충제 검출 농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최종 검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살충제 계란’ 사태가 불거지자 당초 약 두 달(8월 초∼9월 말)로 계획했던 전수조사를 3일 만에 전격 시행하다보니 조사과정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정에 맞춰 서둘러 전수조사를 마치기 위해 무작위 샘플 조사 대신 농장에서 미리 준비해 둔 계란으로만 검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