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구매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우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문 대통령의 경우 높은 인기로 사상 최초 추가 발행이 결정되기도 했다. 가격은 우표 330원, 소형시트 420원, 기념우표첩 2만3000원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중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우표는 1948년 8월 5만부 발행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취임기념 우표다. 액면가 5원인 이 우표는 사단법인 한국우표상협회가 산정한 평가액 기준 70만원이며, 장당 32만~3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비싼 대통령 우표 역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1956년 8월 20만부 발행된 제3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도감 평가액 기준 장당 26만원이며, 11만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1963년 12월 50만부 발행된 제5대 박정희 전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현재 4만500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박 전 대통령의 취임기념 우표인 제6~7대(200만장)는 1만5000원, 8대(200만장)는 6000원, 9대(350만장)는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로는 아직 발행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대체로 2000원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제4대 윤보선 대통령의 경우 "산 사람이 어찌 우표에 들어갈 수 있겠냐"며 우표에 넣을 사진을 주지 않아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역대 가장 많은 기념우표를 발행한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전 전 대통령은 11대 대통령 취임 때 700만장을, 12대 대통령 취임 때 1100만장을 발행해 총 1800만장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