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 석탄보다 초미세먼지 더 많이 배출"]

초미세 먼지(PM 2.5)를 마시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하고 혈당과 지질(脂質) 수치 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15일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순환기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단대 칸하이둥 교수 연구팀은 상하이에 사는 대학생 5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초미세 먼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했다. 한 그룹의 기숙사 방에는 공기청정기 필터가 작동하도록 했고, 다른 쪽은 필터가 없어 오염된 공기가 여과되지 않게 한 뒤 9일 동안 지내게 했다. 12일 동안 휴지기를 가진 뒤 이번에는 필터가 있는 방들에는 필터를 없애고, 필터가 없던 방에는 필터를 설치해 다시 9일간 생활하게 했다. 참가자들에겐 필터 장착 여부를 모르게 했다. 연구팀은 각각 실험을 한 직후 학생들의 소변과 혈액 등을 검사했다.

조사 결과 필터가 없어 오염된 공기에 더 많이 노출됐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코르티손,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검출량이 훨씬 많았다. 또 혈당, 아미노산, 지질, 지방산 등도 증가하고 혈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도 떨어졌다. 모두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의 위험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칸하이둥 교수는 로이터에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 질환뿐 아니라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등 각종 질환에 걸리고 수명이 단축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