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국 투표결과 전북 새만금이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607대 365로 제치고 유치가 확정되자 이주영 유치위원회 위원장(왼쪽),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을 비롯한 유치단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잼버리 대회'가 전북 새만금 일원에서 열린다.

 

17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이 16(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총회를 열어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오는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전북은 개최지 선정을 놓고 폴란드와 경합을 벌였고, 607표를 얻어 365표를 얻는 데 그친 폴란드를 제쳤다.

 

세계잼버리는 'Draw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오는 2023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대회를 연다. 역대 최대인 168개국 청소년 약 5만명이 참가해 야영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은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약 9.9(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야영공간이 둘러싸이는 방사형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 대회의 생산 유발효과가 800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300억원, 고용창출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새만금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유·무형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년 먼저 유치전에 나섰던 폴란드를 따돌리고 최종 승자가 된 데에는 송하진 전북지사를 필두로 한 새만금유치단을 대륙별로 구성하고 전략적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에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FIFA U-20월드컵 축구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유치 지원활동이 보태졌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100년의 역사적 의미도 담겨있는 대회"라며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새만금 인프라가 조기에 구축돼야 한다" "중앙정부와 함께 공항과 철도, 도로 등 새만금 SOC 구축 등 새만금사업의 속도를 높여 대한민국과 전라북도의 미래상을 세계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