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를 맞은 ‘VR조선 콘텐츠 공모전’ 심사의 기조는 ‘새로운 체험을 통한 VR 저널리즘의 확장’이었다. 구체적으로 360영상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며 주제 전달이 이뤄졌는가에 채점 기준이 맞춰졌다. 기술적인 차별성보다 처음 VR을 접하는 시청자가 VR영상만의 장점을 잘 알 수 있도록 연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주제 의식도 선명히 드러난 작품을 고르려 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당선작은 모두 12편. 당초 계획은 대상과 최우수상 각 1편, 우수상 5편, 장려상 8편 등 모두 15편을 시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줄만한 작품이 마땅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결국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을 뽑지 못했다.

이번 공모전이 자신만의 이야기로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시도와, 좀 더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VR콘텐츠 제작자들의 고민에 응원을 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상=조명재 '바람'

화려한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조용한 축제 '패럴림픽'이 시작된다. 장애인올림픽이다.

‘바람’은 이 가운데 ‘아이스하키’라는 낯선 영역을 역동적인 1인칭 시점과 담담한 관찰자의 시점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생소한 체험을 통한 감성적 공감을 무난히 연출했다는 점에서 VR저널리즘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상으로 결정했다. 인터뷰를 통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 과정이 균형있고, 도전을 통한 역경의 극복이라는 메시지를 차분하게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홍재균 '도시괴담-버려진 개들'

고속성장의 그늘에 소외된 공동체의 붕괴와 도시빈민 문제를 선정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VR에 적합한 공간 활용이 우수하고 기본적인 VR의 연출 규칙을 잘 배치하여 안정적으로 시청에 몰입하게 하는 장점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촬영 장비와 후반 작업의 기술적 격차가 크지 않은 VR영상 분야에서 연출과 구성만으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수상
▲한재빈 '안중근'
▲신윤수 '다시, 그때로'
▲온일준 '알바청춘 생존의 소리'
▲한지수 '통영에 두고 온 시'

VR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 중 시사(다시, 그때로=세월호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이 모티브), 사회(알바청춘 생존의 소리=청년 구직난 문제), 역사(안중근), 관광(통영에 두고 온 시) 분야에서 주제 전달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정했다.

◇장려상
▲김태훈 '내 생애 가장 특별한 24시간'
▲허재은 '나비섬'
▲김민지 '있어빌리티'
▲최태철 '떠나요 제주도'
▲이정기 '그래서 나는 여행이 좋다'
▲박주복 'VISIT'

데이터와 디바이스, 시청방법에 따라 VR 영상 문법은 다양한 제한을 받는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한 제작자의 열정이 느껴져 다음 작품을 응원하게 되는 작품들을 장려상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