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野) 3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담긴 대북 메시지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보수 야당은 조속한 사드 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광복절 경축사에 나타난 문재인 정부의 대북인식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안일하다”며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북의 도발 중단을 구걸하는 형국”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구걸하는 평화란 있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최소한의 안보 장치인 사드 4기를 즉각 배치 완료하고 ‘전술핵 재배치’로 ‘핵균형’을 이뤄야 함을 다시 강조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불안해하는 국민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기에 부족한 메시지였다”며 “북한은 도발과 위협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정부는 대북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예민하고 살얼음판 같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어떻게 주도적으로 움직일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없었던 것은 매우 아쉽다”고도 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는 '평화'란 당위성만 강조하고, 원론적 내용만 되풀이했을 뿐 실천을 위한 구체적 해법은 빠졌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사드를 신속하고 완전히 배치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보 조치”라고 했다.
다만 대북 메시지 외의 부분에선 평가가 엇갈렸다.
한국당 강 대변인은 “오늘 열린 광복절 기념식은 사실상 운동권 촛불기념식이었다. 촛불시위 연장선상에서 승리를 확인하는 좌파정부의 축제 같았다”며 “통합의 행사가 아니라 편가르는 행사가 계속될 경우 한국당은 참가 여부를 재고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당 손 수석대변인은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그 자손, 참전유공자, 순직군경 등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해 주신 분들께 최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비록 뒤늦었지만 큰 선물을 주었다. 2·3세대까지 국가 보상적 차원에서 대우나 배려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