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Made in China)’ 상표 대다수는 사실 북한산(Made in North Korea)’”

북한에서 만들어진 의류가 중국 생산 상표를 달고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섬유 기업들이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북한 공장들을 점차 활용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에서 제조된 의류가 ‘MADE IN CHINA’ 상표를 달고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한 북한계 중국 사업가는 “전 세계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며 “단둥에 있는 의류 대리점들은 중국 의류 공급업체를 거쳐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캐나다 그리고 러시아로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생산된 의류가 중국산으로 둔갑돼 세계 각지로 수출된다는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의 섬유 산업은 원유·석유산업 다음으로 규모가 큰 수출 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 해 북한의 섬유 산업 수출액은 7억5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시기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2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섬유 산업이 전체 수출액의 4분의1을 차지하는 것이다. 한편 UN은 이달 초, 북미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북한의 원유·석유 수출을 금지시켰다.

로이터는 중국에 의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북한의 섬유 산업에 대해 “북한이 중국에 경제적으로 의지해 생명선을 연장해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로이터는 작년 4월 호주 스포츠웨어 기업 립컬(Rip Curl Inc.)이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논란을 빚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립컬은 중국 공급회사에 “승인되지 않은 하청 업체에 위탁해 자사 고객에게 피해를 줬다”며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립컬은 북한에서 생산된 의류를 모두 골라 폐기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둥 상인들은 이에 대해 “북한을 거쳐 세계로 공급되는 것은 관습처럼 이어져온 일”이라며 “제조사의 입장에서 북한에 일을 맡기면 기존에 드는 비용에서 75%가량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