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일 오후 예정됐던 김천 혁신도시에서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 측정을 취소했다.

국방부는 이날 "김천 혁신도시에서 전자파 안전성 여부를 측정하려고 했지만 사드반대 단체와 시민의 반대가 있어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지역민이 전자파 측정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천시민 70여명은 전자파 측정을 하려던 김천 혁신도시 내 한국도로공사 정문 앞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하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반면, 사드 발사대가 설치된 경북 성주군의 성주골프장에서는 예정대로 전자파와 소음 측정이 실시됐다. 국방부가 지난달 24일 사드 일부 부지에 대해 신청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절차 중 일부다.

이날 현장 확인에는 양 부처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공단, 김천시, 성주군 관계자와 기자단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환경부는 현장확인 이후 관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국방부에 보완을 요청할 방침이다.